94년식 갤로퍼밴을 지금까지 타고 있습니다.
횟수로만 15년...
아버님께서 타시다가 제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가져왔으니깐 7~8년 정도 같이 한 것 같습니다.
차를 타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차라는 것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큽니다.
특히 나와 생명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 매우 크게 다가옵니다.
비록 지금의 차가 많이 낡았고 잔고장도 조금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충실히 성질 급한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폐차를 시켜야 합니다.
곧 태양이가 태어날 것이고, 더 이상 진동이 심하고 승차감이 안좋은 4륜구동 경유차를 몰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폐차시키기가 아쉬워서 중고차로 팔아볼까 생각했지만 아무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ㅠㅠ
'워낭소리'에서 할아버지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늙은 소를 시장에 팔려고 내놓았을 때와 비슷한 심정일 것입니다.
폐차비는 40만원 가량 나온다고 합니다.
40만원이라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열심히 달릴 수 있는 나의 애마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한없이 우울해집니다... ㅠㅠ
갤로퍼야! 그동안 정말 고마웠다. 충실히 나와 나의 가족을 지켜주어서...
폐차가 되어도 너는 새롭게 태어나게 될 것이다!
내 비록 이렇게 너를 보내게 되었지만 블로그를 통하여 너를 추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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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갤로퍼를 타시고 오늘은 즐거운 곳으로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2009/05/14 09:44이야~ 말씀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좋아지네요~ ^^
2009/05/14 10:48이제 갤로퍼는 기억속에 묻고 소나타 트랜스폼과 함께 추억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랑 같은 고민중이시군요...결혼 후, 밖에 있다 들어와 지인에게 얻은 95년식 프린스 8년정도 타다 폐차시키려니 그동안 정들었는지 아쉽네요. 잔고장 한번 없이 지금도 씽씽 잘나가는데...가져가는 사람이 없어서...그저 쇳덩어리일뿐인데...이것도 정인가봅니다.
2009/05/14 13:17사실 저같은 경우는 애가 안생겼으면 정말 차가 설때까지 탔을 거 같아요~ 근데 애가 생기고 나니 진동이 심한 차는 못타겠더라구요~ ㅠㅠ
2009/05/14 23:52이제 새차와 함께 동거동락해야죠 뭐~
저도 여러번 생명을 지켜주었던 코란도를 가끔 잊지 못합니다. 꿈틀꿈틀대서 병명이 꿈틀이지만요.
결국은 큰사고에 저를 살리고 폐차를 지켰지만 윤상진님 글처럼 아기 때문에 계속 4륜 SUV를 타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생 딸아이도 가끔 꿈틀이 이야기를 합니다. 덕분에 추억에 잠겨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5/15 10:31이렇게 댓글만 보아도 가슴이 짠해 오네요~
2009/05/15 11:27꿈틀이가 큰 사고에서 님을 살렸다면 정말 잊혀지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드디어 폐차시킬 예정입니다.
다른 용도로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갤로퍼의 화려한 환생을 기대해봅니다! ^^
우리집차는 95년식 갤로펀데 이제 갤롱이도 투싼,테라칸 같은 4륜구동 차들에게 자리를 내 주고 갈 때가 된거같습니다.저 차바꾸면 신형파제로살겁니다(참고로 파제로는 갤로퍼의 원천임)애기도 그렇고 역시 세월이길 장사가 없군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 께서는 저 어릴 적부터 진동이 있는 차도 잘 탔다고 하시는 ㅎㄷㄷㄷ.
2009/06/06 08:46ㅎㅎㅎ 옛날에는 밭일하면서 애 낳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었죠~ 시대가 참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
2009/06/06 14:16그리고 아버지께 맡기면 안될까요? 그리고 경유가 기름값 더 싸다는.
2009/06/06 08:58네... 아버님도 이미 무쏘를 몰고 계십니다. 그리고 차가 언제 퍼질지도 모르고... ^^
2009/06/06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