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미팅 시간의 텀이 긴 관계로 가까운 영화관에 들어가 그날 개봉 한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을 보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이 생긴 이후에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건 이번이 딱 세 번 째다. 지난 번에 본 영화가 '도둑들' 이었으니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셈이다.


그러다보니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도 보지 못했다. 내용은 대략적으로 알고 있기는 했지만..


워낙 블록버스터라고 소문이 자자했기에 기대하고 봤다. 물론 화면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컴퓨터 그래픽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런데 내용적으로 봤을 때는 약간 의문이 들었다. 시저는 왜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했을까에 대한 의문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것도 충성스러운 부하인 코바를 내치면서까지 말이다.


분명 시저는 인간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전기를 내주어도 더 많은 것을 요구해올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터이다. 그런데 인간을 너무나 쉽게 무한 신뢰하게 된다.


충성스러운 부하인 코바보다 얼마전에 만난 인간이라는 못믿을 만한 족속을 더 신뢰하다니..


결과적으로는 유인원이 먼저 인간을 공격한 격이 되었지만 어찌되었건 이들의 평화는 결코 오래갈 수 없었다. 시저가 현명한 지도자라면 이미 알고 있어야 한다. 아니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인간을 먼저 칠 수 없을 만큼 인간을 동경했을 런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던 건 모든 스토리가 별다른 갈등 상황을 보이지 않고 쉽게 쉽게 풀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인간을 너무 미화하는 듯 하여 심히 불편했다. 인간은 그렇게 착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SF영화이고 블록버스터이니 눈만 즐거운면 그만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납득은 가게 영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영화관에서 2시간 떼우고 싶다면 이만한 영화도 없을 듯 하다.


어린 시절 '혹성탈출'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 이룬 적이 있었다. 원숭이가 사람을 지배하다니.. 이건 어린 나에게 너무나 가혹한 상상이었다. 이렇게 무서웠던 혹성탈출을 혼자서 보다니.. 나 정말 어른이 된게 맞나 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 본다.



(이미지 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9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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